20개 증권사가 28일 일제히 정기주주총회를 가졌다. 이에 따라 44개 국내 증권사 중 절반이 넘는 23개사의 주총이 끝났다. 3월 결산법인(2003년 4월1일~2004년 3월31일)인 증권사들은 전년에 비해 실적이 개선돼 주총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밝은 편이었다. …대부분의 증권사 실적이 전년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상장 증권사 중 대우 동원(22,300 -5.51%) 동양종금 SK 등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순이익은 대우증권(8,580 -0.69%)이 1천3백2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삼성(9백67억원) 굿모닝신한(8백7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세종증권은 적자전환됐다. …대표이사 변경이 그 어느때보다 많은 한해였다. 지금까지 주총을 마친 증권사 중 대표이사가 바뀐 곳은 4곳이다. 굿모닝신한증권 대표에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이 선임됐다. 푸르덴셜과 합병을 앞둔 제투증권은 김홍창 나효승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삼성증권(42,100 -1.06%)의 경우 배호원 삼성생명 사장이,교보증권(8,050 -1.83%)은 송종 교보투신사장이 각각 신임 CEO(최고경영자)로 선임됐다. 또 주총을 앞두고 있는 대우증권은 손복조 LG선물 사장을,LG투자증권은 김성태 부사장을 각각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해둔 상태다. 대표이사 변경이 많았던 것과 달리 이번 주총에서는 '장수 CEO'도 탄생했다. 유정준 한양증권(14,950 -0.99%) 대표는'3선'에 성공했다. SK증권(930 -2.11%) 김우평 대표가 흑자전환 달성으로 연임됐고 신흥 부국 한누리 유화(11,900 -5.18%) 등도 대표가 모두 연임됐다. 또 현대증권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에 국내 최초로 소액주주가 추천한 하승수 변호사가 선임돼 화제를 모았다. …이사회가 결정한 고배당 안건은 대부분 원안대로 통과됐다. 세종증권이 적자전환에도 불구하고 주당 4백원 배당안을 통과시켰고 신영 1천2백50원,하나 1천원,메리츠 7백원 등 당초 배당계획이 무리없이 통과됐다. 이와 관련,증권가에선 노조가 사측과 주총 직전 기본급이나 성과급 인상,감원 불가 등을 약속받는 대가로 고배당에 합의해줬다는 곱지않은 시각도 있다. 반면 서울증권(3,420 -2.43%)은 이번에는 실적 악화로 배당을 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대신 임직원 66명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1백14만주를 부여했다. …3개월마다 한번씩 배당하는 분기배당 바람이 분 것도 올해 증권사 주총의 특징이다. 거래소 상장 증권사 가운데 현대 서울 하나 세종 동부 등 5개 증권사가 분기배당 안건을 통과시켰다. 하나증권은 종전 1년에 한번 배당하는 기말배당제에서 분기배당제로,나머지 4개 증권사는 1년에 두번 배당할 수 있는 중간배당제에서 분기배당제로 각각 정관을 바꿨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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