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장비업체들이 2005년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증권은 25일 "반도체와 LCD 메이커들은 내년까지 설비투자를 계속 늘릴 것"이라며 "따라서 이들에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들도 외형 성장은 물론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나증권은 이를 토대로 주성엔지니어탑엔지니어링 이오테크닉스 등 3개 장비업체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선태 연구원은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는 2000년 최대치의 절반 수준이어서 과잉투자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LCD업체들의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설비투자를 하고 있어 LCD 가격이 하반기에 하락해도 설비투자를 줄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오테크닉스는 반도체용 레이저 마커를 주로 생산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외형 성장을 위해 제품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LCD용 화학증착장비에서만 올해 1천5백억원 정도의 매출이 예상된다. 탑엔지니어링은 대만 중국 등 해외업체로 판매처를 다변화해 수익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