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5월10일~14일) 국내 증시는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겠지만 미국 증시와 국제 유가 등의 증시 환경이 여의치 않아 뚜렷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주말 미국 나스닥(-1.02%), 다우존스(-1.21%) 등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다음주초 국내 시장의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거래소의 경우 13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있어 수급 여건도 좋지 않은상황이다. ◆거래소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79%가 급락한 838.74로 마감했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의 긴축 정책, 국제 유가 급등으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으며 외국인은 투매에 가까운 물량을 쏟아냈다. 다음주에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주가의 낙폭이 큰 데 따른 기술적인 반등이 기대되지만 13일 옵션 만기일을 전후해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의 매매 동향이 향후 장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중국 쇼크'가 발생한 지난달 27일부터 8일간(거래일 기준) 2조5천319억원이나 순매도해 `셀 코리아(Sell Korea)'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을 불러일으켰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다음주 미국에서 발표되는 4월 생산자 물가 및 소매 매출(현지 시간 13일), 4월 소비자 물가지수와 산업생산(14일)과 우리나라의 4월 소비자전망 조사 결과(12일), 4월 고용 동향(13일) 등의 경제 지표에 유의하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대외 악재가 여전히 주식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만큼 보수적으로 투자하라고 권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매도는 외국인 전체의 시각을반영하기 보다 금리 흐름에 가장 민감한 헤지펀드의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며 "다음주에는 일단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옵션 만기일에따른 프로그램 매물 부담으로 수급 상황의 급격한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다음주에 기술적 반등이 기대되지만 옵션만기일도 있어 변동성 큰 장세가 예상된다"며 "종합주가지수는 830~870선의 등락이전망된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이에 따라 전기전자 등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기술적인 반등을 노리고 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코스닥 이번주 주간 단위로 3.8%나 떨어진 코스닥시장은 다음주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겠지만 중국 경기의 하강과 미국 금리 조기 인상 우려 등이 해소되지 않아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거래소가 다음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있어 상대적으로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적은 코스닥의 수혜가 기대된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의 약세에 대해 "미국 금리 인상, 중국리스크, 40달러선에 육박한 국제 유가 등으로 증시 외적 위험이 상당히 큰 상황"이라며 "외국인 매도세도 최근 매수세로 돌아섰으나 뚜렷한 방향 전환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부정적 환경 속에서도 다음주 코스닥은 대표주 등을 중심으로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최근 뒤늦게 코스닥의 수익률 게임에 동참한 개인 및 기관의 매도세가 진정될 지 여부가 반등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다음주 430~447선의 지수 변동을 예상했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및 미국 금리 인상 등과 관련된 부정적모멘텀이 약화되고 단기 급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형성된만큼 430~450선의 박스권움직임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이번주말 미국 나스닥이 고용지표 발표와함께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937선 밑으로 떨어진 점은 코스닥에 부정적"이라고 우려했다. 두 연구원은 공통적으로 낙폭이 컸던 정보기술(IT) 대표주에 대한 매수를 추천했고 대우증권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 업체 다음과 반도체 및 LCD 관련기업인 에스엔티를 다음주 유망주로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신호경 기자 kms1234@yna.co.kr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