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플랜'은 증권사를 은행처럼 이용할 수 있게 한 상품이다. 적은 돈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 소위 말하는 적립식 펀드다. 증권계좌에 매월 10만원 정도를 정기적금처럼 부으면 된다. 증권투자에는 목돈이 들어간다는 통념이 적용되지 않는 상품인 셈이다. 그렇다고 수익은 은행 이자 정도일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난 2002년 11월 출시된 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평균 38.8%의 수익을 내고 있다. 최근 1년 내 가입한 고객들의 평가이익은 이미 63%를 넘는다. 은행을 이용하듯이 돈을 적립하지만,수익률은 은행 이자보다 훨씬 웃돈다. '웰스플랜'의 수익률이 높은 것은 공격과 수비가 잘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최소 가입기간 1년에 5년까지 운용할 수 있는 삼성웰스플랜은 주식투자 비율에 따라 5개로 나뉜다. 80%,65%,50%,35%,20% 등이다. 처음 가입할 때는 주식투자 비율이 80%인 펀드에서 출발한다. 적은 돈으로 높은 수익을 내는 공격적인 투자를 위해서다. 이후 1년마다 주식 편입비율이 낮은 펀드로 이동한다. 이 펀드는 종합주가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이 오른 규모보다는 더 많은 수익을 내고,반대로 떨어질 때엔 손실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투자자의 기호에 따라 주식 편입비율을 조절할 수 있지만 주식투자 비중의 변동 폭은 기본적으로 최대 10% 내에서 이뤄진다. 투자대상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 우량주들이다. 삼성투신운용에서 자금을 관리한다. 가입금액은 매회 10만원 이상이다. 삼성증권은 "웰스플랜펀드의 설정액이 4월말 현재 1백30억원 정도"라며 "올들어 수탁고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반응이 좋아 채권형 적립식 펀드도 곧 판매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국공채를 주로 편입하는 상품으로 장기투자에 유리하다.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삼기 때문에 신용리스크가 없다. 이와 함께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 30종목에 투자하는 적립식펀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에 판매하고 있는 장기주택 적립펀드도 분기당 3백만원 이내에서 납입이 가능하다. 7년 이상 투자할 때는 비과세와 소득공제 혜택도 볼 수 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