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산업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중순 6천5백50원을 고점으로 4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이 대거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은 지난달초에는 3천4백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최근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4천원대로 올라섰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주가조정은 절호의 매수기회"라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실적호전이 이어질 것이란 점에서다. 평화산업의 지난해 매출은 1천8백50억원으로 전년대비 3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2.9% 늘어난 90억원이었다. 조상열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진률이 높은 직수출이 증가하는 데다 완성차 업체의 신차 출시에 따른 매출증대로 올해 외형성장뿐만 아니라 영업부문의 수익성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손종원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유럽지역 수출호조에 힘입어 평화산업의 올해 해외 직수출액이 전년대비 1백40%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유로화 강세로 수출마진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수출 확대 등에 힘입어 평화산업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1.4% 늘어난 2천60억원에 이르고,영업이익은 18% 증가한 1백7억원에 달할 것으로 대한투자증권은 추정했다. 반면 순이익은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발생했던 유가증권 매각이익(15억원)과 자산처분이익(14억원) 등 영업외 이익이 올해에는 없기 때문이다. 다른 부품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적게 받는 것도 장점이다. 구매하는 모든 원재료가 협력업체가 만든 가공제품이어서 가격상승 부담을 완충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사업의 성장성도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월 가동을 시작한 중국공장은 현대차 폭스바겐으로부터 수주에 성공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손 연구원은 "중국내 최대 방진고무 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사업의 성장성,유럽으로의 직수출 확대 등을 고려하면 자동차부품 업체 가운데 가장 성장성이 뛰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적정주가 6천20원을 제시했다. 2004년 추정 주당순이익(EPS) 7백9원에 적정 PER 8.5배를 적용한 것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