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포스코, 현대차(200,000 -0.99%), LG전자(133,500 -4.64%)를 비롯해 증권거래소 상장기업 93개사가 12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주총회 시즌중 가장 많은 기업이 몰린 12일 주총에서는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SK㈜가 주총장 표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현대차대우건설(5,850 -0.17%) 등은 불법정치자금 지원, LG전자는 LG카드 지원문제로 각각 논란이 예상된다. SK㈜ 주총은 오너인 최태원 회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소버린이 한승수 한나라당 의원 등 독자적인 사외이사 후보 5명을 추천한 상태여서 역시 5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한 SK측과의 표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소버린이 이길 경우 국내 굴지의 재벌이 외국계 펀드에 의해 적대적으로 인수.합병(M&A)되는 첫 사례가 돼 파장이 클 전망이지만 분석기관들은 SK의 근소한 우세를 점치고 있다. 소버린은 사외이사 추천 외에도 집중투표제 도입과 이사임기를 1년으로 축소하는 안 등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해 놓은 상태여서 이에 반대하는 SK측과의 사활을 건 표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포스코의 경우 사외이사수를 늘리고 집중투표제 및 서면투표제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이사진은 기존 사내 7명, 사외 8명에서 사내 6명, 사외 9명으로 바뀌게 되며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는 아름다운 재단의 박원순 상임이사와 제프리 존스 주한 미상공회의소 명예회장, 전광우 우리금융지주 부회장, 박영주 이건산업(11,150 -2.19%) 회장, 서윤석 이화여대 경영대학장 등이 추천됐다. 포스코는 또 임기 만료된 이구택 회장이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는가운데 대폭적인 승진 인사를 통해 상당수 임원진이 물갈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주총에서 진념 전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과 김일섭 이화여대 교수, 홍성원 G모빌㈜ 회장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LG전자는 최근 LG카드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대 1천500억원의 기업어음을 매입키로 한 시점에서 기존 사외이사 3명이 잇따라 사임, 카드 지원 문제로 회사측과 갈등 끝에 사임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총에서도 LG카드 지원과 사외이사 사임을 둘러싸고 소액주주들의 문제제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또 지난해 계열분리로 회사를 떠난 구자홍 전 회장의 사내이사 공석을 충원하지 않기로 해 전체 등기이사수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7명으로 작년보다 1명이 줄게됐지만 임원보수한도는 45억원으로 동결했다. 현대차는 주총에서 울산공장장을 맡고 있는 전천수 사장이 신임 사내이사로 추천돼 정몽구 회장을 비롯한 기존 사내이사 4명 중 1명이 사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3년 연속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낸 만큼 경영과 관련된 사항은 논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차떼기' 등 불법 대선자금 지원과 관련된 소액주주와 노조측의 항의가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대우건설은 주주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주가가 지난해초 2천600원대에서 지금은 5천원 가까이로 올라 큰 불만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검찰 수사와 정치권 비자금 수사에 대한 주주들의 항의가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산업팀 faith@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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