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SK㈜ 최태원 회장측과 소버린자산운용측이 치열하게 맞서고 있어 표대결 결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액주주의 향배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은 26.21%(자사주 제외시 의결권 기준)로 여기에는 최 회장과 임원 등 1.13%,SK C&C(8.69%) 등 계열사 16.46%,하나은행 등 채권단 5.44%,일본 이토추상사 등 외국제휴업체 0.76%,우리사주 2.41% 등이 포함되어 있다. 반면 소버린 지분은 15.10%에 불과하다. 그러나 28.10%에 달하는 외국인주주들의 상당수가 소버린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소버린측 이사후보인 김준기 연세대 교수는 "주총의안을 분석해 추천해주는 미국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가 소버린 제안에 동의했고 외국인들은 대부분 이를 따라간다"고 말했다. 일반 법인 및 기타 기관투자가는 20.40%이다. 여기엔 팬택&큐리텔(1.0%) 등 SK 백기사를 자처하는 기업들과 우리은행(2.49%) 등 공동보유 신고를 하지 않은 금융사들이 포함된다. 국내 기관의 상당수는 SK측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남은 것은 10.20%에 달하는 소액주주 지분.때문에 46%대인 SK㈜측과 44%대인 소버린측은 소액주주 지지를 끌어모으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세종증권 유영국 연구위원은 소액주주 지분이 절반씩 갈릴 것으로 보고 SK의 우세를 점쳤다. 소버린측의 이사후보인 한승수 국회의원은 "소액주주들은 소버린측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