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이 한미은행[016830]과 인수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당 1만5천500원의 가격으로 공개 매수를 선언한 것과 관련, 소액 투자자들은 한미은행 주식을 매도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증권사들이 제안했다. 삼성증권은 24일 위험 선호도가 낮은 투자자라면 보장된 수익을 현실화하기 위해 씨티그룹의 한미은행[016830] 공개 매수에 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현재 분석 대상에 포함되는 기타 은행주들이 올해 장부가 대비 1.0배에서 1.8배에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1.67배인 한미은행의 공개 매수에 응하는것이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조건이라고 진단했다. 씨티그룹이 만약 최소 80% 지분 확보에 성공하면 투자자들은 대략 2개월 이내에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3.3%의 수익률이 보장될 것이라고 삼성증권은 전망했다. 씨티그룹이 80% 지분 확보에 실패하거나 인수를 포기하면 스탠다드차타드은행등 기타 외국계 은행이 한미은행 인수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씨티그룹이 제시한 인수가보다 더 높은 가격을 줄 것이냐가 명확하지 않아 소액주주들의 유리 여부를 판단하기가 힘들다고 삼성증권은 지적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도 공개 매수 가격은 지난해 12월 현재 한미은행 주당순자산(BPS)인 7천654원의 2.03배 수준이기 때문에 낮은 가격은 아니라고 분석하고 매도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장했다. 씨티그룹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61배이고, 국내 은행의 평균 PBR이 1.49배인 점을 감안하면 공개 매수가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동양종금증권은 예측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