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는 종목장세가 될 가능성 높다. 상승추세는 살아있지만,"속도 조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주말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 미국 정부의 저금리 유지정책에 변화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두 사안이 서로 상충되는 면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환경이 변화한 만큼 시장은 일단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외국인이 주도하는 국내 증시도 이같은 사정과 무관할 수 없다. 외국인이 전주말 매도세로 돌아선 게 이를 말해준다. 전문가들은 상승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호전주가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40을 지지선으로 주후반에는 반등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들이 많다. ▲거래소 외국인이 관건이다. 외국인은 올들어 18일 연속 순매수하며 월간 단위로 사상 최대규모의 매수세를 보였다가 전주말 이틀간 계속해서 주식을 팔았다. 미국 FOMC(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내비친 뒤에 이뤄진 일이다. 지난달 30일에는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이 4.0%에 그쳤다는 소식으로 미국의 3대 지수가 소폭 하락,국내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 동향은 우려할 만한 게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외국인 매도와 미국시장의 약세는 그동안 급등에 대한 조정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달러자산의 비(非)달러자산화라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기술적 조정을 받더라도 20일 이동평균선인 840선에서 지지를 받고 상승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실적호전주나 지배구조개선주 등 재료를 동반한 종목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이영원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익증가가 예상되는 기초소재주나 금융주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닥 뚜렷한 모멘텀이 없어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주의 실적이 기대에 못미쳐 선도주가 없다는 게 부담이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 지도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등의 투자확대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LCD와 반도체관련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에 납품하는 반도체 LCD 디스플레이 부품업체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na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