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신소재와 에이스디지텍이 '숨겨진 LCD(액정표시장치) 관련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29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대백신소재 주가는 전날보다 2천9백50원(11.80%) 오른 2만7천9백50원에 마감돼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종가는 52주(1년) 신고가다.


특히 외국인이 이날 코스닥기업중 가장 많은 8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나흘 연속 매수에 나섰다.


에이스디지텍도 1백80원(3.38%) 오른 5천5백원에 장을 마쳐 최근 6일 중 5일간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주가가 상승세를 타는 것은 경기회복과 설비투자 증가로 LCD산업이 호황업종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업이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LCD투자 수혜주'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백신소재는 주력제품을 브라운관(CRT)·LCD용 연마소재에서 LCD·반도체의 세정용 특수가스인 NF3로 바꿨다.


송명섭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생산에 필요한 NF3가스를 양산하는 국내 유일의 업체인데다 최근 삼성전자쪽으로 출하가 시작되면서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주로 휴대폰 부품업체로 알려진 에이스디지텍도 LCD 호황에 따른 혜택이 기대되고 있다.


이 회사는 휴대폰 모니터 TV 등에 쓰이는 LCD를 생산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에이스디지텍에 대해 "수익성이 뛰어난 컬러 STN-LCD용 편광필름 매출 증가와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올해와 내년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면서 '매수'추천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5천6백원에서 7천7백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이 9.5배로 낮아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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