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새롬기술이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급증하면서 주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증시 분석가들은 인터넷 전화의 상용화 기대감과 현금성 자산 보유 메리트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면서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또 갑자기 매수세를 유입시킨 외인은 `검은 머리'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새롬기술은 올해 초 외국인 지분율이 0.33%에 불과했으나 지난 14일부터 외국인의 본격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급증해 27일 현재 8.72%까지 높아졌다. 주가는 지난 9일 이후 단 하루만 약보합세를 기록했을 뿐 27일까지 연일 급상승세를 보여 올해 초 5천770원이었던 주가가 이날 장중 8천400원대에서 거래됐다. 이에 대해 동원증권 방원석 연구원은 "인터넷 전화의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과충분한 현금성 자산 보유만으로 외인 지분의 증가와 주가 급등을 설명하기가 좀 어렵다"고 말했다. 방 연구원은 "주가의 움직임이 인위적으로 누군가가 끌어올리는 듯한 모양새"라면서 "무작정 따라 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조언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금성 자산이 많은 특정 업체를 대상으로 홍콩 등 외국계 자본이 인수.합병을 시도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등록사가운데 몇몇 업체가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롬기술은 현재 현금성 자산이 1천억원이 넘는 `자산주'로서 가치는 인정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외국계 자본의 인수.합병 시도의 진위는 제대로 파악하기어렵다"고 덧붙였다. 투자상담업체의 한 관계자는 "새롬기술에 최근 외인지분이 늘었지만 외국계 창구에서는 이러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면서 "검은머리 외국인의 인위적인 주가 부양 의혹이 없지 않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