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의 시장복귀는 2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실적호전주나 글로벌경쟁력을 갖춘 핵심우량주 등으로 매수종목을 한정한 뒤 이를 장기 보유하는 게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투자전략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 개인 자금 언제 돌아올까 대체로 2분기 이후에나 개인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더 늦어질 경우에는 하반기에 들어서야 증시에서 개인의 지속적인 매수세를 볼 수 있을 것이란 예측도 많았다. 이해균 삼성투신 주식운용본부장은 "2분기쯤 종합주가지수 800선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내수경기가 살아나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개인들은 증시에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영태 플러스자산운용 운용본부장은 "상반기에 증시강세와 함께 개인자금의 부분적인 유입이 기대되지만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올 중반 이후 한차례 증시가 조정을 받은 뒤 재차 상승하기 시작하면 하반기부터 개인 유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개인의 본격적인 증시 참여는 증권시장과 투신권에 대한 신뢰가 회복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송학 센터장은 "내수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 정치불안, 대립적인 노사관계 등이 영향을 미쳐 개인자금의 증시 유입은 상당 시일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 우량주 장기투자가 으뜸 설문 응답자중 절반(13명)은 시장의 단기 테마를 쫓는 것보다는 장기 투자야말로 수익률을 가장 높일 수 있는 투자전략이라고 조언했다. 김영일 국민투신 주식운용본부장은 "국내 기업의 수익성 향상과 대주주의 지분율 상승추세,높아지는 배당수익률 등 국내 증시도 장기 투자의 기반이 점차 확고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종목을 고를 때 실적호전주 등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견해도 많았다. 임춘수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년 뒤에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살아남을 회사를 매수 후 보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상무는 "연초에 배당투자 관련주를 싸게 사서 연말까지 보유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투신권의 주식형 펀드나 증권사의 랩어카운트 등 간접투자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는 지적도 다수를 차지했다. 이해균 삼성투신 주식운용본부장은 "증시가 점차 효율화되고 있어 개인투자자가 시장을 이기는게 점차 힘들어지고 있다"며 "확고한 운용철학을 갖고 있는 투신사 펀드에 장기간 가입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