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POSCO) 주가는 작년 12월22일 16만1천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 기록를 경신했다.


10만원선이 붕괴됐던 작년 3∼4월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이 회사 주가는 작년 4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8,9월을 제외하고는 7개월동안 상승세를 지속했다.


작년 1월 61%선까지 떨어졌던 외국인 지분율도 66%선으로 높아졌다.


그러나 포스코 주가는 여전히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증권사들의 올해 실적 추정치를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은 5∼6배 수준에 불과하다.


포스코 주가는 지난 91년 이후 EV/EBITDA 3∼7배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3배 수준에 머물러 저평가돼있다.


영업환경 면에서도 2004년은 긍정적이다.


작년 하반기 포스코 주가 상승의 1등공신으로는 꼽히는 '중국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의 철강 수요국인 중국 시장은 올해도 호황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특히 내년에 본격적으로 경기가 회복돼 설비투자가 살아나면 미국과 유럽의 철강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표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세계 철강 가격이 올해도 선진국 경기회복과 중국 철강공급 부족 심화로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포스코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이 5∼6배에 불과해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포스코의 작년 매출(14조3천79억원)과 순이익(2조1천7백18억원)이 전년보다 21.99%와 97.20%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매출(15조5천7백42억원)과 순이익(2조3천2백43억원)은 작년보다 8.85%와 7.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은영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 1분기 중 열연코일을 비롯한 전 제품 가격이 10% 가량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포스코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당초 추정치보다 10%와 9% 가량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실적호전과 차입금 급감으로 자사주 매입 등 주주우선정책을 펼칠 수 있는 여력이 많은 점도 포스코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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