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는 휴대폰 등에 들어가는 발광다이오드(LED) 전문 생산업체다. 지난해 말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만5천원을 돌파하며 52주(1년)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CSFB가 대주주로 있는 인더스아시아퍼시픽펀드에서 지분 6.11%를 매수하는 등 작년 6월께 6%대에 불과하던 서울반도체의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3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졌다. 증권 전문가들은 서울반도체의 올해 사업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동부증권은 "판매단가가 이미 많이 내려 삼성전기로의 매출이 영업이익에 기여하는 정도는 거의 없다"며 "삼성전기와 계약 연장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동부증권은 오히려 주가 조정이 저가 매수의 기회라며 목표가 3만1천5백원에 매수를 추천했다. 세종증권도 서울반도체의 목표가를 종전 1만8천8백원에서 3만2천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하고 매수를 권했다. 조광래 세종증권 연구원은 "제품 구성이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는 데다 영업마진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대신·현투·부국·신영증권 등이 잇따라 목표가를 올리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BNP파리바증권은 서울반도체에 대해 실적 모멘텀이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적정가 3만1천원에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냈다. 이 증권사는 "서울반도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11% 증가한 3백47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18.2%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CGM)증권도 삼성전기 의존도 감소가 오히려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서울반도체의 백색LED가 LG전자로부터 납품 승인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백준승 BNP파리바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낮은 블루칩LED가 대부분인 삼성전기에 대한 매출 비중이 지난해 2분기 55%에서 3분기 40%,4분기 30%로 점차 줄어든 것이 오히려 서울반도체의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