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투신과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래에셋이 세종투자신탁을 인수했다. 미래에셋증권은 30일 세종투신의 지분 60%를 인수하기로 세종증권과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은 세종투신을 사모주식펀드(프라이빗에쿼티펀드)나 헤지펀드 등을 전문으로 운용하는 회사로 특화시킬 방침이다. 세종투신은 자본금 2백억원에 수탁고 4천억원대의 소형 투신사다. 이 회사의 대주주는 99.76%의 지분을 갖고 있는 세종증권이다. 미래에셋은 세종증권으로부터 지분 60%를 사들였으며 인수대금은 1백4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또 SK투신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을 마쳤으며 매각 조건 등에 대해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SK투신의 인수가 마무리되면 양사를 합병해 특정 상품을 운용하는 투신사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이 세종투신에 이어 SK투신까지 인수하게 되면 수탁고가 5조원에서 7조6천억원으로 늘어나 투신업계 7위로 올라서게 된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