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장·등록기업의 2004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3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LG투자증권은 30일 상장 및 코스닥기업 2백1개 종목(시가 비중 80%)의 내년 실적을 추정한 결과 이들 기업의 매출이 올해보다 8.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0.7%,경상이익은 32.4%,당기순이익은 41.7% 각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상장·등록기업의 이같은 내년 전망은 수출경기 활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올해 침체를 거듭했던 내수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LG투자증권측은 설명했다. 박윤수 LG투자증권 상무는 "매출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두드러진 것은 카드사 유동성 위기로 올해 금융업 영업실적이 악화된 데 따른 베이스이펙트(base effect: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 1백18개만을 대상으로 한 2004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9.3%와 18.2%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그는 덧붙였다. 실적개선 폭이 큰 업종은 반도체 전자부품 단말기 등 정보기술(IT) 업종과 섬유 의류 화학 비철금속 제지 광고 등 경기민감업종,올해 고전했던 은행업종 등이 꼽혔다. 특히 전세계 IT경기 호황과 그에 따른 수출 확대에 힘입어 통신단말기(영업이익 증가율 85%) 반도체장비·소재(42.15) 전자부품(40.7%) 등은 영업이익 증가율이 4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박 상무는 "연말 주가가 강세로 마감한 것은 기업의 내년도 실적개선을 미리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실적개선 모멘텀이 지속되는 한 주가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