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지난 29일까지 종합주가지수가 24.76%나 상승했지만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증권거래소가 내놓은 `2003년 증권시장 결산' 자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월2일 635.17에서 시작해 지난 29일 792.44로 157.27포인트(24.76%)가 올랐으나 거래량은 지난해 2천91억6천780만주에서 1천334억9천57만주로 36.18%가 줄었다. 거래대금도 지난해에는 742조1천500억원에 달했으나 올해에는 545조4천823억원으로 26.5%가 감소했다. 이는 국내 기관투자자 및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참여가 저조한데 따른 것이라고 거래소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상장주식 회전율도 지난해 884.20%에서 올해에는 554.06%로 330.14%포인트가 떨어졌다. 하지만 선물과 옵션 거래량은 2002년 4천286만8천계약, 18억8천982만4천계약에서 올해에는 6천205만계약, 28억2천777만6천계약으로 각각 44.75%, 49.63%씩 증가했다. 상장주식수는 올초 264억6천345만주에서 236억353만주로 10.81%나 줄었다. 그러나 거래소 상장 종목의 전체 시가총액은 올초 261조8천572억원에서 지난 29일 347조1천562억원으로 32.57% 증가했으며 상장회사는 올초 683개에서 684개로 1개사가 늘었다. 반면 상장종목은 861개에서 856개로 다소 줄었다. 기업규모별 주가지수는 대형주가 외국인 순매수의 영향으로 26.63%가 오른데 비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23.31%, 4.14%씩 올라 기업규모와 주가상승률이 정비례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28.93%), 기계(86.56%), 운수장비(70.97%) 등 조선, 해운,자동차 관련 업종의 상승률은 높았으나 섬유.의복(-35.99%), 증권(-16.71%), 통신(-13.16%)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현대엘리베이터(853.8%), 대한해운(415.9%), 한국타이어(296.8%),녹십자상아(292.2%), 한진해운(249.5%)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두드러졌으나 LG카드(-90.1%), 신광기업(-78.4%), 금강화섬(-75.8%), 고제(-75.0%), 외환카드(-70.0%) 등은 크게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순위는 연초 삼성전자, SK텔레콤, KT, 국민은행, 한국전력,POSCO, 현대차, LG전자 등의 순이었으나 연말이 되면서 국민은행과 POSCO가 각각 4위에서 3위, 6위에서 4위로 올라선 반면 KT는 3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주요그룹의 시가총액은 한화와 현대가 각각 146.72%, 106.74%씩 늘었고 시가총액 1위인 삼성그룹은 33.73%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들어 외국인은 주요 그룹중 삼성(3조1천199억원), LG(1조5천978억원), 현대차(1조220억원)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다음은 투자자별 순매수.순매도 상위 5개 종목. ◇개인 ▲순매수= 삼성전기(3천47억3천800만원), 삼성증권(2천981억2천900만원), 현대건설(2천639억원), LG투자증권(1천942억600만원), LG(1천238억3천400만원) ▲순매도= 삼성전자(1조6천767억300만원), 삼성전자(1우)(4천656억5천만원), 한국전력(3천419억2천100만원), SK(3천348억9천200만원), 삼성SDI(2천649억7천100만원) ◇외국인 ▲순매수= 삼성전자(1조6천399억2천만원), LG전자(8천46억7천400만원), 삼성전자(1우)(7천533억7천800만원), 한국전력(5천139억1천500만원), POSCO(4천874억1천100만원) ▲순매도= 삼성증권(1천946억8천200만원), 금강고려화학(1천614억8천600만원),LG화학(891억1천500만원), 팬택(512억3천800만원), 서울증권(265억4천800만원) ◇기관 ▲순매수= 국민은행(8천762억7천400만원), SK(1천496억4천800만원), 하나은행(980억4천만원), 금강고려화학(849억3천500만원), 한솔제지(492억3천만원) ▲순매도= 삼성전자(1조7천444억2천700만원), SK텔레콤(8천234억7천500만원), LG전자(6천944억9천400만원), POSCO(6천256억2천700만원), 현대중공업(4천224억3천800만원)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