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증시에서 수산주의 상한가 행진에 제동이 걸린 반면 `사스'(SARS.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관련주는 지난 주말 중국에서 사스의심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다시 부상했다. 이날 오전 휴대용 손 세정제를 생산하는 파루, 고려제약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사스 진단용 시약키드 제작업체 에스디는 10%대, 사스진단용 DNA 칩 수출업체 엔바이오테크는 7%대의 급등세다. 반면 사스로 인해 해외 여행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감으로 하나투어는 3%대의 하락세며 대한항공은 약보합이다. 이들 업체는 지난 17일 대만에서 사스 환자 의심 환자가 재발했을 때도 희비가 교차했다. 한편 조류독감과 광우병 파동에 따른 반사 이익 기대감으로 연일 치솟던 수산주는 업체별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한성기업, 신라수산, 사조산업은 나흘간의 상한가 행진을 멈추고 2~4%대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대림수산은 12%대, 오양수산은 10%대, 동원수산은 1%대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침체에 빠진 연말 증시에서 이들 테마주가 틈새 시장을 형성, 실제수혜 여부 보다는 막연한 심리적 요인에 의해 급등락하고 있다며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우리증권 송창근 연구원은 "테마를 형성하고 있는 종목은 거래소 시장보다 부진한 코스닥시장의 종목이 대부분"이라며 "실제 혜택을 받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