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5거래일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지난 26일보다 9.61 포인트가 하락한 779.24로 출발했으나 낙폭이 줄어들며 오전 10시14분 현재 1.97포인트(-0.25%)가 떨어진 786.88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배당락 여파로 장 초반 큰 폭으로 떨어졌으나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상승한데다 최근의 낙폭 과다에 따른 반발심리가 작용해 낙폭이 줄어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이 선.현물 시장에서 일제히 팔자에 나서 연말연시 장세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국인은 573억원 매도 우위로 4거래일째 `팔자'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지난 6거래일간 연속으로 순매도에 나섰던 개인은 이날 장 초반 순매도를 이어가다 자세를 전환, 53억원 매수 우위다.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수(309억원)에 힘입어 하루만에 `사자'로 돌아서 181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운수창고, 의약품, 증권 등이 1∼2% 정도의 상승세인 반면 종이.목재, 전기가스, 통신 등은 2% 내외에서 떨어지고 있다. 지수 관련 대형주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0.11%가 오른 44만2천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차가 2% 이상 오르고 있으며, 국민은행, POSCO 등도 상승세다. 반면 KT가 3% 가까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 한국전력 등이 하락세다. 조류 독감에다 광우병 발생으로 최근 4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던 수산주들은 장 초반 일제히 가격 제한 폭까지 오르다 등락이 엇갈렸다. 대림수산 오양수산이 7%이상 오르고 있는 반면 한성기업 동원수산은 3∼5% 정도 떨어지고 있다. 감자 가능성으로 인해 LG카드가 12% 이상 떨어지면서 최근 6거래일간 모두 60%가량 떨어지는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분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6일 상한가 기록에 이어 이날에는 6% 이상 오르고 있으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현대증권은 10%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오르고 있는 종목은 277개(상한가 5개 포함)로 내리고 있는 종목 403개(하한가 6개 포함)에 크게 밑돌고 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배당일 직후 지수는 장 초반 급락하다 원 상태를 회복하기 마련인데 이에 따라 오늘도 장 초반 지수가 크게 떨어지다 낙폭이 줄었다"면서 "최근 외국인이 차익실현 등을 이유로 팔자에 나서고 있어 당분간 지수가 약세를 면키 어렵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 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