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대표 김한섭)는 8백억원 규모의 '프라이빗 에퀴티형 펀드'인 'KTB 13호 구조조정조합'을 결성했다고 29일 밝혔다. 프라이빗 에퀴티 펀드란 특정한 소수·고액 투자자로부터 장기로 자금을 조달해 기업주식과 경영권 등에 투자하고 경영성과의 개선을 통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를 말한다. 이번 펀드에는 국민연금이 3백85억원,KTB네트워크가 1백55억원,하나은행이 80억원,기타 연기금 2곳에서 1백80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KTB네트워크는 내년부터 펀드 투자 대상이 법정관리 완료 및 부실징후 기업으로까지 확대됨에 따라 바이아웃(경영권을 인수해 가치를 높이는 투자기법)에 초점을 맞춰 펀드를 운용하기로 했다. 주 투자 대상은 기업인수합병(M&A),워크아웃 종료기업,대기업의 비주력사업,창업주 은퇴 이후 승계에 어려움이 있는 중견기업 등이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구본용 KTB네트워크 상무는 "현행 법상 뉴브리지나 론스타와 같이 금융회사 인수에 참여하는 데 제한이 있지만 2∼3년 내에는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경험과 자본도 축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에 따라 2005년 말에는 1조원 규모의 본격적인 프라이빗 에퀴티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KTB네트워크는 올해 정보통신부와 6백억원 규모의 IT M&A펀드를,중소기업진흥공단과는 3백4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구조조정 펀드를 각각 결성한 바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