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신한 산업은행이 22일 시간외거래를 통해 SK㈜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1백57만7천주(지분율 1.24%)를 매수했다. 전체 자사주 1천3백20만여주(10.41%) 가운데 8백88만여주(7%)를 사들여 '백기사(우호세력)' 역할을 하겠다고 했던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한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날 "오는 26일까지 예정 물량을 모두 사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당 매입가격은 이날 종가인 3만1천7백원이었으며 매매창구는 하나증권이며 총매입대금은 4백99억90만원이었다. 이 관계자는 "참여 은행들은 일단 7%의 지분을 확보하고 참여은행들이 균등하게 나눠 가질 방침"이라며 "현재 참여가 확정된 곳은 하나 신한 산업은행이고 우리은행과 농협 국민은행 등이 추가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채권단이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한 이후 협력업체 등에서 주식매입 붐이 일어나는 등 우호세력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SK㈜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갖고 자사주 10.41%를 은행들과 우호세력에 매각키로 결의했다. 한편 SK㈜ 전현직 임원들도 갖고있던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김창근 사장 등 전현직 임원들은 최근 이같이 의견을 모았으며 일부 임원은 지난 19일 3만여주를 행사했다. 현재 행사가능한 스톡옵션은 김 사장 1만2천5백주를 비롯해 유승렬 전 사장 2만주,미등기 임원 37만1천주 등 모두 45만2천5백주에 달한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