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화학 해운 등 경기에 민감한 소재주들이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일부 철강 해운주는 최근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POSCO 동국제강 INI스틸 등은 22일 일제히 신고가를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6.40% 오른 9천1백50원을 기록했다. POSCO는 0.63% 오른 15만9천원으로 마감됐다.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벌크선 운임지수에 힘입어 세양선박 대한해운 등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1.45% 하락한 것을 비롯,삼성전기(-0.51%) 삼성SDI(-1.45%) 대덕전자(-1.68%) 등 IT주들이 약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제 소재 가격 상승과 경기회복 사이클상 소재주 등이 유망하다고 분석하면서도 내년 1분기 이후를 생각한다면 IT주를 저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조언했다. 피데스투자자문 김한진 상무는 "경기 회복 사이클에서 초기단계엔 자동차 조선 전기전자 등 조립가공산업의 주가가 먼저 오르고 다음 단계에서 소재·부품주가 뜨는 경향이 있다"며 "산업 현장에선 이미 소재·부품주가 유망한 경기 이륙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철 금 백금 아연 등 주요 소재 가격이 역사상 최고치인 90년대 중반 기록에 근접했다"며 "당분간 철강 화학 해운 자동차부품 업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정태욱 상무는 "4분기 주당 순이익 예상 증가율에서 현재 철강 해운 화학주가 IT주를 앞서고 있다"며 "당분간 소재주 상승은 대세"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내년 1분기 이후 경기의 본격 확장기를 생각한다면 이익 증가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IT주를 저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