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5일 연속 내리막을 달리는 가운데 낮은 배당률, 외국인의 인터넷주 매도 등이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2일 오후 2시40분 현재 코스닥시장은 지난 주말보다 1.25포인트(2.75%)나 떨어져 44.2까지 후퇴했다. 이에 비해 거래소는 이날 3일만에 내림세로 돌아서긴 했으나 낙폭은 0.6% 대로매우 작은 상태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같은 코스닥 부진의 원인으로 ▲세계적인 정보기술(IT)주의 상대적 약세 ▲낮은 배당수익률 ▲외국인의 집중적 인터넷주 매도▲게임주 악재 등을 꼽았다. 신 연구원은 우선 "최근에 미국과 한국 시장 등에서 중소형중심의 비(非)IT 부문과 자동차.유화.제지.기계.자동차부품 등 전통주들이 IT주들에 비해 상대적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코스닥 기업들이 유보현금을 배당보다는 설비투자, 신사업 진출 등에사용하려는 경향이 강해 배당에 인색한 점도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는 이유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신 연구원은 "실제로 올해 코스닥의 평균 주식배당률이 7.5%로 전년대비 0.97%포인트나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또 외국인투자자들이 인터넷주의 편입 비중을 줄이면서 이달 9일 이후 현재까지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줄기차게 인터넷업종에 대해 순매도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결정적 원인으로 지적됐다. 신 연구원은 "코스닥의 최근 하락은 일부 외국인과 기관들이 연말을 앞두고 IT종목을 중심으로 이익을 실현하고 있는데다 각종 악재가 겹친 것"이라고 분석하면서"그러나 이미 주가 하락요소가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낙폭이 큰 IT종목들과 인터넷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