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지난 16일 LG카드와 채권단간의 합의가 이뤄졌음에도 불구, 유동성 및 감자 문제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22일 지적했다. 신영증권은 우선 "유동성 문제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장담할 수 없다"면서 만기이전에 조기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규정인 '트리거'에 걸려있는 국내발행 자산유동화증권(ABS) 물량이 내년 1월에만 2조5천억원에 이르고 신용등급 하락으로 유동화전문유한회사(SPC)로부터의 가지급 형식의 조달이 일부 불가능하게 된 점 등을 지적했다. 신영증권은 이어 "트리거 철회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지만 회사채 발행,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향후 연체상황 악화, LG계열사로부터의 자금 유치 지연, 인수은행 선정과정의 지연 등의 나쁜 시나리오가 전개될경우 유동성 위기에 재차 직면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신영증권은 또 이번 합의에서 소액주주의 감자는 없다고 발표했으나 내년 1.4분기 중 유동성 지원과 출자전환이 마무리된 후에도 부실증가와 경기회복 지연으로 자본잠식 규모 및 필요한 유동성이 계속 늘며 인수은행의 부담이 커질 경우 기존 주주가치의 감소를 대가로 한 자본확충이 시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인수은행 선정 불발 가능성까지 있는 만큼 향후 입찰이 마무리되고 출자전환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LG카드의 주가는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신영증권은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