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부품주에 '뉴 페이스(new face)바람'이 불 조짐이다. 유일전자 서울반도체 KH바텍 등 휴대폰 부품의 대표주에 버금가는 성장성과 실적호전세를 보이고 있는 종목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어서다. 특히 대표주들은 이미 주가가 상당부분 올랐다는 점에서 뉴 페이스들의 주가 상승탄력은 더욱 돋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넥스콘테크 알에프텍 재영솔루텍 영우통신 이랜텍 등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고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왜 뉴페이스인가=휴대폰 부품주의 내년 실적 전망은 '맑음'이다. 내수침체에다 사스까지 겹쳐 올 상반기의 실적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3분기부터 호전되기 시작한 실적은 내년에 호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다가 번호이동성 시행의 수혜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미주나 유럽쪽에서 국산 휴대폰의 인지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유일전자 KH바텍 등 대표주들은 이런 기대감이 이미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표주들은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 덕분에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비교적 인지도가 떨어지는 종목의 주가는 크게 움직이지 못했다. 따라서 이들 종목이 재평가 받을 경우 기대수익률 측면에서는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다고 증권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어떤 종목 있나=휴대폰 배터리 보호회로 업체 넥스콘테크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상록 대우증권 연구원은 "넥스콘테크의 내년 영업이익과 주당순이익(EPS)이 올해에 비해 각각 77.9%,1백3.6%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알에프텍 역시 휴대폰용 데이터 전송 키트 부분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지만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5배 정도로 거래되고 있다고 삼성증권 오세욱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외에 재영솔루텍 영우통신 이랜텍 등도 매출이 늘어나면서 증권사들로부터 잇따라 매수 추천을 받고 있다. 백준승 BNP파리바증권 연구원은 "업황이 좋아지면 대표주들의 주가가 먼저 오른 다음 2등주들이 그 상승률 갭(차이)을 메우기 위해 뒤따라간다"며 "휴대폰 부품 테마주들도 비슷한 패턴을 보일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