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 할인 요인을 벗어던진 LG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이틀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증권의 경우는 외국인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다. 19일 거래소시장에서 오전 10시50분 현재 LG투자증권은 6%대, 현대증권은 3%대의 상승률을 각각 보이며 이틀째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LG증권은 LG카드에 대한 지원 부담으로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계열 분리와 함께 매각 추진이 가시화되며 급등하고 있다. LG증권은 외국인 주식 보유율이 지난 17일 7.71%였으나 전날 외국인들이 207만주를 매집해 보유율이 9.41%로 뛴데 이어 이날도 씨티그룹 창구에 170만주의 `사자'가 몰리는 등 외국인 매집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현대증권도 매각 추진 등 불투명성에 그동안 발목이 잡혀있었으나 현투증권 부실에 대해 책임분담금을 내는 선으로 정리되며 독자생존 가능성이 높아지자 반등하고 있다. 손현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LG증권은 LG카드 지원 부담 악재로 한동안 주가가 떨어졌으나 그룹 분리후 매각이 가시화하며 급등하고 있다"면서 "외국인들도 LG카드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는 점을 평가해 LG증권을 적극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보인다"고 분석했다. 조병문 LG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증권의 경우 그동안 현투증권 부실과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가치투자의 대상이 되기 어려웠다"고 지적하고 "하지만 현투증권 책임분담금 문제가 마무리 되면 펀더멘털 측면에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주가가 저평가 돼있어 주당 순자산가치(BPS) 등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카드는 채권은행의 유동성 지원 방안이 가닥잡히며 하락 터널에서 빠져나오는 듯 했으나 채권단 실사 결과 순자산 부족액이 3조2천402억원에 이른다는 소식에 다시 떨어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