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경기에 대한 회복 전망에 미국 시장을 겨냥한 간접투자 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증권.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한투증권이 판매한 메릴린치운용의 미국 하이일드채권 펀드가 시판 한달만에 6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투자자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미국 하이일드 채권은 BBB등급(S&P기준) 미만의 미국 델타항공, 리바이스, 델몬트 등과 같은 회사가 발행한 채권들로 경기가 회복돼 기업 수익이 개선될 경우 높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투증권도 투자부적격 등급의 미국 기업 채권에 투자하는 피델리티의 미국 고수익펀드를 지난달말부터 판매해 보름만에 판매고가 500억원을 넘어섰다. 미국 시장을 겨냥한 신상품도 잇따르고 있다. 국민투신운용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미국 주식, 천연자원, 금, 부동산등에 투자하는 다양한 해외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골드앤와이즈(Gold&Wise) 글로벌베스트 셀렉션 펀드'를 국민은행 프라이빗 뱅킹(PB) 창구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유리자산운용도 미국 최대 인덱스펀드 회사인 뱅가드와 공동으로 미국 S&P500에20% 투자할 수 있도록 고안된 채권 혼합형 인덱스 펀드인 `유리뱅가드 밸런스드인덱스펀드'를 개발, 내년초 출시할 예정이다. 한투증권 김용식 해외상품팀장은 "올해 미국의 경기 상승이 꾸준히 이어진데 이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경기 회복의 수혜가 예상되는 하이일드 채권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