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은 18일 한투증권이 보유 중인 기업은행 지분 가운데 10.6%에 해당하는 4천8백53만2천9백22주의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에 성공했다. 기업은행은 국내 일반공모와 해외 DR 발행을 동시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금융사 중에선 처음으로 국내외 동시 상장하는 기록을 갖게 됐다. 이번에 발행된 해외DR 가격은 1DR(1DR=1원주)당 5.8636달러(6천9백70원)로 지난 17일 종가 7천5백원에서 7.0% 할인된 수준이다. 국내 공모가격 6천7백50원에 비해선 높은 가격이다. 한투증권은 지난 12일 기업은행 주식 2천3백만주를 주당 6천7백60원(총 1천5백53억원)에 국내 공모를 통해 매각했다. 기업은행은 총 6천5백억원 규모의 국내외 공모를 매듭지어 주식 유통물량을 2천6백만주에서 1억2천만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한투증권은 해외DR 발행과 국내 매각을 통해 4천9백36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기업은행 주식은 24일 거래가 시작된다. 해외DR는 19일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최철규·이상열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