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가가 18일 급락했다.


소버린자산운용과 SK측 간의 지분 경쟁을 재료로 연일 지속되던 오름세가 꺾였다.


이날의 하락세 반전은 M&A 테마가 곧 종결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증권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전날 SK네트웍스 채권단이 소버린에 맞서 SK와 연합 전선을 구축하기로 한 게 결정적이었다.


국내 은행들이 SK의 백기사로 나서기로 결정하면서,사실상 게임이 종결 수순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은행들이 SK를 적극 지원키로 한 것은 단순히 자사주를 사주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어느 편에 설까 망설이던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SK의 손을 들어줄 명분을 제공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소버린측이 자사주 매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더라도 법원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SK 승리론에 힘이 더해지고 있다.


양측의 지분 경쟁이 조기에 종결될 지 모른다는 관측이 우세해지면서 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졌다.


SK 주총에 참여할 수 있는 의결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오는 26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하지만,그 이후에는 보유해도 의결권이 보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26일 이후 매물을 내놓으려던 일부 투자자들이 지분경쟁 조기종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날부터 매물을 대량으로 쏟아낸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관측하고 있다.


물론 SK측 승리를 확언하기에는 아직 변수가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버린측이 애초부터 경영권에 관심을 갖고 치밀한 전략을 세웠다는 점에서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가지고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는 26일 이후에는 사실상 M&A테마의 효력이 정지된다는 점에서 주가 급등세는 나타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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