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지원문제로 하락세를 보이던 LG그룹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18일 거래소시장에서 LG그룹 지주사인 LG는 6.81% 올라 이틀간 급락에서 벗어났고 LG투자증권은 상한가, LG카드는 9.80% 등의 급등세를 보였다. LG투자증권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20일(종가 기준) 이후 9개월만에처음이다. 또한 LG전선, LG화학, LG건설, LG전자 등도 1∼5%의 상승세를 보이는 등 그룹주 대부분이 강세였다. LG그룹주의 이같은 강세는 최근 LG카드 문제로 하락폭이 컸고 LG카드에 대한 계열사 지원 부담이 감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삼성증권은 LG그룹이 인수하게 될 8천억원의 LG카드채 중 LG의 부담분은 1천500억∼3천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아 적정 주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투증권은 LG투자증권의 경우도 카드 유상증자 부담이 크게 완화되고 그룹으로부터 벗어나게 된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이준재 동원증권 수석연구원은 "LG카드를 그룹에서 떼어내고 유동성 지원도 오너가 주로 맡기로 하면서 계열사 부담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긍정적인영향을 줬다"며 "LG카드 문제로 최근 하락폭이 컸던 점도 반등의 계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황형석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LG전자와 LG화학이 대부분 인수할 것으로알려졌던 LG카드채를 오너와 지주사가 떠맡기로 하면서 계열사 주가가 반등했다"고분석했다. 황 연구위원은 "하지만 아직까지는 계열사에 LG카드 지원 부담에 대한 리스크가다소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계열사의 부담 규모와 채권 성격, 회수전망 등이 구체화 되면서 주가가 등락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