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8월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누리텔레콤은 2001년 3월 주가가 액면가(5백원)의 90배인 4만5천원까지 치솟아 주목받았던 기업이다. 정보기술(IT) 통합관리 솔루션과 원격검침(AMR)이 주력 사업분야다. AMR는 이제 시장이 형성되는 초기 단계여서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누리텔레콤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 차입금이 없는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조송만 사장은 "내년부터 신규사업 진출에 필요한 투자를 늘리고 홈네트워크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은. "올해 매출은 지난해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행정자치부의 통합정보관리체계 구축사업자인 삼성SDS와 98억원의 공급계약을 체결해 3분기까지 누적된 적자(36억원)가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에는 원격검침 분야에서 사업다각화가 이뤄지고 해외진출 성과도 기대돼 실적개선이 나타나는 전환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분야는. "IT통합관리 솔루션과 원격검침 등 기존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홈네트워크 분야에도 신규 진출한다. IT관리 솔루션 분야 중 NMS(네트워크관리) SMS(시스템관리) SLM(서비스 레벨 관리)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공공기관 및 금융권에서 일반 기업으로 넓혀갈 방침이다. 원격검침 분야에서도 도시가스 원격검침 시범사업이 실시된다. 홈네트워크 사업은 원격검침 원격제어 원격감시 인터넷빌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홈 구축사업과 연계시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해외사업에 대한 계획과 전망은. "IT통합관리 솔루션 분야는 일본 법인과 미국 지사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원격검침 분야는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원격검침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태국에서는 현지 통신사를 통해 원격검침 솔루션과 제품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안에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주가에 대한 평가는. "주가는 기업가치의 바로미터라고 생각한다. 지난 2001년까지는 급성장을 거듭해왔지만 작년부터 올해까지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원격검침 사업다각화와 해외 진출이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원격검침 사업은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성장성이 매우 크다. IT관리 솔루션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소액주주 비율이 30%를 웃돌기 때문에 기업을 공개한 경영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기술개발 투자를 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도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기업가치를 판단해주기 바란다."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정책은. "올해 배당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주가관리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입했지만 오히려 유통 물량을 축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보다 정확한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