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들이 연말 결실의 계절을 맞아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자체 사업이 없어 자회사로부터 얻는 배당금과 임대수입 등이 전부인 지주회사의 경우 연말 배당시즌에 돌입하면서 우량 자회사들로부터의 배당수입이 대거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와 농심홀딩스,풀무원,동원금융지주 등 지주회사들 주가가 최근 나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LG와 동원금융지주는 최근 5일 연속 오름세이고 농심홀딩스와 풀무원도 상승 분위기가 강하다. 이날도 이들 지주회사 주가는 2∼3%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증권업계는 ㈜LG의 경우 LG전자와 LG화학 등으로부터 보유지분만큼 거둬들이는 배당총액이 2천3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증권 송준덕 소비재팀장은 "지난해 자회사들의 배당률을 기준으로 하면 ㈜LG의 총배당수입이 1천6백억원 정도로 계산되지만 올해 자회사들이 실적호조에 힘입어 배당성향을 높일 예정이어서 전체 배당수입은 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최근 보유 중이던 LG산전 지분 46%를 LG전선에 매각함에 따라 1천6백56억원의 현금이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홀딩스도 배당성향이 높은 농심과 율촌화학 등을 우량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어 올해 상당액의 배당수입이 기대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