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800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은 오히려 주가가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12일까지 개인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4.01%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에 종합주가지수는 1.82% 상승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를 상대로 뒤늦게 `추격 매수'에 나섰다가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들은 이 기간에 삼성전자 주식을 3천440억원어치나 순매수했지만 지난달 3일 47만4천500원이던 주가는 12일 현재 45만5천원으로 4.11%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개인 순매수 2위 종목인 LG(1천127억원)는 12.23%나 떨어졌고 SK텔레콤도 개인순매수 규모가 863억원에 달했지만 주가는 5.77%가 내리는 등 개인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 중 27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에 반해 개인 순매도 상위 30개 종목은 27개가 오르며 평균 14.65%의 상승률을 기록, 대조를 보였다. 한편 외국인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11.52%가 상승한 반면 외국인 순매도 상위 30개 종목은 평균 3.64%의 하락률을 기록, 개인 투자자들과 정반대의 행보를 펼쳤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