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기금 문예진흥기금 등 10여개 연기금이 1천억∼2천억원의 자금을 모아 이달 안에 원금보존형 주가지수연계펀드(ELF)에 투자한다. 기획예산처는 9일 연기금 투자풀(pool)에 ELF를 도입키로 의결했다. 지난 2001년 12월 도입된 연기금 투자풀 제도는 자산운용 전문성이 떨어지는 46개 연기금의 여유자금을 통합,관리하는 것이다. 연기금 투자풀이 투자키로 한 ELF는 예탁자산의 9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한 뒤 채권 이자를 주식파생상품(Warrant)에 편입,원금을 보장받으면서 주가가 오르면 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라고 예산처는 설명했다. 이번에 출범하는 연기금 ELF는 주가 상승시 최고 연 7.5%까지 수익 달성이 가능한 만기 6개월 A형과 주가 하락시에도 최고 연 6%까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만기 6개월 B형,최저 수익률 2%를 보장하면서 주가 상승시 최대 13.7%까지 수익을 낼 수 있는 만기 1년형 등 세 종류다. 예산처 관계자는 "연기금 ELF 도입은 개별 연기금에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금의 90% 이상이 채권에 투자되기 때문에 최근 금융권이 공동으로 개발했던 코리아주가연계펀드(KELF)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