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코오롱유화 한국포리올 등 저평가 가치주를 속속 추천하고 있어 장기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태평양 농심 등 저평가 가치주로 꼽혀왔던 종목들이 올들어 큰 시세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덜 오른 종목에 장기투자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이희철 연구원은 9일 코오롱유화가 저평가된 가치주라며 1만2천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한뒤 매수 추천했다. 코오롱유화는 석유수지 페놀수지 고흡수성수지 등 대부분 제품이 국내 독과점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영업이 안정적인 특징이 있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올해는 원료가격에 영향을 주는 유가가 전년보다 배럴당 약 3달러 가량 상승,제품가격 조정을 충분히 조정하지 못해 순이익이 16% 가량 감소하지만 2004년 매출은 10.6%,주당순이익(EPS)은 19.2% 정도 증가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국포리올은 세종증권에 의해 저평가 가치주로 뽑혔다. 이 증권사 유영국 연구원은 "한국포리올은 다양한 주력생산제품인 PPG가 국내 시장에서 60%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과점적 지위를 확보해 경기변동의 영향을 적게 받는데다 우량한 재무구조와 수익성으로 기업가치가 우수하다"며 목표주가로 6만7천원을 제시했다. 남혜진 키움닷컴증권 연구원은 "우수한 펀더멘털과 견조한 실적을 갖춘 카지노업계 부동의 1위 업체인 파라다이스 역시 저평가 가치주로 분류할 수 있다"며 "최근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었던 전환사채 조기상환에 적극적인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이 회사 목표주가를 6천3백원으로 잡았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