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은 한국경제와 증시 모두에 독." 도이체방크 한국리서치센터장인 스티브 마빈이 최근 한국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경고성 발언을 하고 나섰다. 아울러 지난 9월 발표했던 한국증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부정적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2일 마빈은 "한국정부가 재정적 필요성 등으로 통화안정증권 등 국공채 발행을 늘리고 있으나 이는 시중금리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며 "금리 상승은 채무 부담 가중으로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키고 결국 경제 펀더멘털에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금리 상승이 구조조정에 성공한 기업들보다는 최근 급격히 증가한 부채로 어려움을 겪는 가계부문에 막대한 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빈은 "한국은 막대한 가계 빚으로 소비자들이 금리 변동에 취약한 상황"이라며 "금리 상승은 소비 침체와 함께 국내 투자기반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업의 꾸준한 수익성 개선으로 증시는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한 그는 "중장기적으로 내수 소비침체는 증시 상승세를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올 연말까지 시장 움직임에 비해 주가 변동성이 낮은 KT 등 통신주,신도리코 S-Oil KT&G LG건설 등이 투자 유망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