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혼조 끝에 소폭 올랐다. 2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389 포인트(0.05%)가 상승한 807.78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6.10 포인트가 오른 813.49로 출발, 지난달 13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813.11)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개인과 기관의 매물로 한때 약보합세로 밀리는 등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 외국인은 2천109억원 순매수로 엿새째 `사자' 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개인은 1천362억원 순매도를 나타냈고 기관도 프로그램 순매도(7억원) 속에 72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 화학, 의약, 전기가스, 운수창고, 통신, 은행, 증권, 보험을 제외한 나머지는 오른 가운데 제지(3.32%)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외환은행과의 합병이 예정된 외환카드는 4.92%, 매각으로 가닥이 잡힌 LG카드는 6.63%가 각각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나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POSCO가 실적 기대감을 업고 3.42% 오른 가운데 삼성전자(0.54%), 삼성SDI(0.82%) 등도 소폭 올랐다. 그러나 국민은행이 2.54% 떨어진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1.97%), SK텔레콤(-0.52%) 등은 약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367개(상한가 14개)로 내린 종목 370개와 엇비슷했다. 거래량은 5억2천375만7천주, 거래대금은 2조3천92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미국 증시가 상승하고 10월 산업활동 동향과 11월수출이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으로 인해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