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년물 금리가 1일 8개월여 만에 5% 선을 넘어선 것과 관련,전문가들은 이달 중순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11월 무역수지 등 경제지표가 호전되는 가운데 이달 상반월에 몰려 있는 6조원 규모의 12월 국채입찰 물량 부담이 채권값 약세(금리상승)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국고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15%포인트가량 급등하면서 장중 한때 연 5.02∼5.03%에 거래됐다. 채권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지난 3월18일(연5.0%) 이후 처음이다. 채권금리가 급등세로 돌아선 가장 큰 이유는 이달 중 예정된 국고채 발행물량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11월 무역수지와 10월 산업생산 등 국내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호전되고 있는 데다 이날 증시도 10포인트가 넘는 강세를 보인 점도 채권값 급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 김범중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일부 국채 입찰 참여기관(프라이머리 딜러)은 금리 상승 가능성에 따른 채권평가 손실을 헤지(회피)하기 위해 입찰 참여와 동시에 국채선물을 매도했다"며 "이같은 국채선물 매도포지션이 오히려 채권금리 상승을 예상보다 더 크게 만든 악순환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