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 주가가 연일 약세다. 1일 하이트맥주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0.71% 떨어진 8만3천9백원에 마감됐다. 최근 4일 연속 하락세다. 이 기간 주가는 5.73% 하락했고 외국인은 계속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도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1만2천여주의 매도 주문이 들어왔다. 동양종금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최근 하이트맥주 주가가 7만원에서 9만원까지 치솟은 것은 주세법 개정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며 "법 개정이 빠른 시일 내 이뤄질지 불투명해지면서 주가가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현 주가는 부담스런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투증권 역시 하이트맥주의 3분기 수익성은 가격 인상 효과로 소폭 개선됐으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있어 영업실적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분석했다. 3분기 맥주 판매량이 전년 대비 6.7% 감소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며 내수경기 회복지연으로 맥주 소비회복도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