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주식의 전고점 돌파를 주목하라.' 미래에셋 이정호 투자분석실장은 1일 한국종합주가지수가 조만간 전고점을 뚫고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홍콩H주식이 1일 전고점을 뚫고 4,000선 위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 실장은 "지난 5월 이후 아시아지역으로 들어온 돈의 대부분은 중국 시장을 겨냥한 투자자금"이라며 "외국인은 상하이 시장에 직접 들어가기 보다는 홍콩 시장을 통해 간접 투자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홍콩H주식이 외국인 자금동향의 바로미터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MSCI 이머징마켓 바스켓에는 삼성전자가 아닌 중국의 페트로차이나가 비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실장은 홍콩H주식에 큰 변곡점이 나타난 뒤 일주일 뒤부터 한국과 대만 시장이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초 홍콩H주식이 고점을 기록한 일주일 뒤부터 한국과 대만증시에 본격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고,지난 9월 홍콩H주식이 하락하자 일주일 뒤부터 외국인 매도가 나타났다는 것. 이 실장은 최근 외국인의 대형주 매도세가 줄어든 것은 홍콩H주식의 급등과 연관이 있다고 추정했다. 따라서 1일 홍콩H주식이 전고점을 돌파하고 5%나 급등했다는 점에서 한국시장도 조만간 강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net -------------------------------------------------------------- ◆홍콩H주식= 최근 아시아의 핵심지수로 떠오르는 홍콩 증시의 인덱스중 하나로 30개 종목으로 지수가 산출된다. 홍콩 시장에 상장된 중국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홍콩국적으로 중국에서 사업하는 기업은 레드칩지수로 산출되고 홍콩H주식과 레드칩지수를 합친 '차이나 엔터프라이즈'지수도 사용되고 있다. 홍콩H주식에는 페트로차이나 차이나텔레콤 칭따오맥주 등이 편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