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5%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을 제외한 23개 손보사(외국사 국내지점포함)의 2003회계연도 상반기(4월∼9월) 당기순이익은 2천8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3천348억원에 비해 525억원(15.7%)이 감소한 것이다. 손보사들의 당기순이익 감소는 태풍 `매미' 피해 등으로 인해 보험금 지급이 크게 늘면서 보험영업에서 3천224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이 주된 이유로 작용했다. 반면 투자영업에서는 주가상승에 힘입어 8천564억원의 흑자를 냈다. 회사별 당기순이익을 보면 삼성화재가 전년동기대비 458억원이 줄어 든 1천425억원을 기록해 가장 많았으며 LG화재(525억원), 현대해상(361억원), 동부화재(255억원), 동양화재(10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빅 5'중에서는 현대해상이 221억원, LG화재가 96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다른 회사들과 대조를 보였으며 중소형사중에서는 쌍용화재(82억원)와 제일화재(57억원)가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 국내 유일의 보증보험회사인 서울보증보험은 2천5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것으로 나타났으나 미수채권 평가가 회계연도말에 이뤄져 반영되기 때문에 특별한의미가 없다는 분석이다. 손해보험사 전체의 원수보험료는 10조3천2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천727억원(2.7%) 증가했고 총자산은 전 회계연도말보다 1조6천11억원(4.5%) 증가한 37조153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