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최근 자산가치가 새롭게 부각되면서 증시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여기에다 대주주의 지분 확대 가능성,재무 구조조정 기대감 등까지 가세,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3.9%(5백92만주)를 갖고 있다.


보유주식의 장부가액은 1조8천5백81억원이지만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해 평가액도 급증하고 있다.


28일 종가기준 평가액은 2조7천5백28억원에 달한다.


이는 삼성물산 시가총액 1조5천6백99억원보다도 많다.


메리츠증권 홍성수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1만원 상승할 때마다 삼성물산의 주당 자산가치는 3백81원 올라간다"며 "부족한 이익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주가를 끌어올릴만한 재료가 된다"고 말했다.


실제 이 회사 주가는 삼성전자 주가 흐름과 비슷한 패턴으로 움직이고 있다.


삼성종합화학(37.5%의 지분보유)과 인천신공항도로(17.7%의 지분보유)에 대한 투자수익도 이 회사의 우량한 자산가치를 빛내고 있다.


특히 삼성종합화학의 유상자본감소로 올 연말까지 6백58억원의 출자금을 되받게 됐다.


여기에다 조만간 인천신공항 지분 매각도 예정돼 연말까지는 총 1천4백억원 이상의 현금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차입금 상환과 구조조정 등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이상구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3분기 말 순차입금이 1조5천억원대임을 고려할 때 10% 정도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물론 낮은 성장률은 주가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특히 2004년에는 계열사인 삼성전자로부터 수주 규모가 올해보다 축소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해외 부실공사 규모는 줄어드는 데다 하반기에는 재건축규제 완화가 기대되고 있어 수익성은 바닥을 탈출,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반면 대주주 지분율이 낮다는 점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 홍 연구원은 "대주주 지분율은 우호지분까지 포함해 18.0%에 불과한 반면 외국인 지분율은 37%까지 급증하고 있어 대주주 지분 확대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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