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기업의 신사업이 재상승을 이끄는 모멘텀이 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N 다음 네오위즈 등 간판급 인터넷주들의 신사업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며 모멘텀 여부를 놓고 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것. 인터넷주들은 작년 하반기부터 올 1분기까지 폭발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이다 2분기에 고점을 찍은 뒤 3분기부터는 성장이 둔화되는 추세다. 주가 역시 올 상반기 고점과 비교해 30∼50% 가량 조정을 받은 상태다. 그러나 이들은 잇따라 신사업을 발표하며 화려한 재기를 꿈꾸고 있다. 인터넷사업의 특성상 성공만 하면 또다른 '대박'이 될 수 있는 아이템들이다.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증권사별로 차이가 나지만 성공 여부에 따라 향후 주가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28일 코스닥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리포트가 나온 다음은 강보합세를 기록한 반면 부정적인 평가가 나온 네오위즈는 2.04% 내렸다. 대장주 NHN은 1.94% 상승했다. 다음은 LG화재와 제휴해 온라인 자동차보험 사업에 진출한 것을 놓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박준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날 "온라인 자동차 보험사업은 또다른 성장기회가 될 것"이라며 적정가 8만3천원에 매수를 추천했다. 선발주자로서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의 본업에서 벗어난 사업인 데다 향후 5백억원 이상의 투자자금이 들어갈 수 있는 등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했다. 네오위즈의 게임포털 '피망'과 온라인 음악제공 서비스 '주크온'에 대한 논쟁도 뜨겁다. 현대증권은 이날 피망 등의 성장 둔화와 낮은 이익 기여도를 근거로 네오위즈에 대해 '시장수익률' 의견을 냈다. 하지만 구창근 동원증권 연구원은 "주크온의 경우 내년 말 유료 가입자수가 60만명에 달해 새로운 성장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제시하는 등 상반된 전망을 내놓고 있다. NHN은 온라게임 '아크로드' 외에는 특별한 신사업을 선보이고 있지 않다. △해외진출 모색 △쇼핑몰 강화 △커뮤니티 사이트 '엔토이' 등으로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강화에 힘쓰는 모습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김창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NHN의 주력인 검색과 게임은 수익성이 워낙 뛰어난 데다 성장성 또한 밝다"고 말했다. UBS증권 역시 NHN에 대해 "인터넷 산업 성숙기에도 생존할 수 있는 수익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사업은 변동성이 워낙 커 급작스럽게 예상치 못한 대박이나 큰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들의 신사업 진행을 꾸준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