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26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5 포인트 오른 769.76으로 출발, 최근 하락에 대한 반발 심리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오전 10시10분 현재 10.12 포인트(1.32%) 오른 778.23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도 160억원 순매수로 이틀째 `사자'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개인은 하루만에 `팔자'로 돌아서 270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수(88억원)속에 66억원 매수 우위다. 모든 업종이 일제히 오른 가운데 의료정밀, 증권주의 강세가 눈에 띄고 있다. 의료정밀업중 삼성테크윈이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으로 전날(6.67%)에 이어 이날도 7% 가까이 오르며 업종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또 정부의 매각대상 리스트에 오른 현대증권과 대우증권이 각각 약 5%, 3%씩 오르며 증권업의 강세를 선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중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보합세이나 현대차가 2% 이상 오른 것을 필두로 대부분 종목이 오름세다. 유동성 위기에 시달렸던 LG카드는 2.70% 오르며 모처럼 반전에 성공했고, 외환카드도 3.48% 오르며 9거래일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검찰의 비자금 수사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삼성과 LG, 금호 그룹 관련주들도 대부분 오르며 모처럼 상승세다. 특히 금호석유는 가격 제한 폭까지 오르고 있다. 영등포 공장부지 매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방림이 나흘째, 인수.합병 전망으로 우방은 사흘째 각각 상한가다. 반면 90% 감자를 결정한 KNC는 가격 제한 폭까지 떨어지고 있다. 오른 종목은 461개로 내린 종목 186개를 압도하고 있고 보합은 84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불공정공시에 따른 제재로 인해 이날 하루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동원증권 조홍래 부사장은 "국내 시장에 특별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최근 단기급락에 따른 반발심리와 외국인의 매수세가 겹치면서 반등을 이끌어내고 있다"면서 "지수는 향후 750∼800선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