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가는 쏘나타에 물어봐.' 현대자동차 주가가 이 회사의 주력 승용차인 쏘나타의 판매량 추이와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대우증권 조용준 연구원은 25일 "현대차의 지난 10여년간 장기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중형차종으로 10년 이상 장수모델인 쏘나타의 판매량 추이와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쏘나타의 판매량 전망치를 보면 현대차 주가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연구원은 "내년부터 쏘나타의 연간 해외생산량이 중국 10만대를 시작으로 2005년에는 미국 앨라배마의 15만대 등이 추가돼 2005년까지 지금의 2배 수준인 총 50만대 규모에 육박할 것"이라며 "내년이 현대차를 중심으로 한 한국 자동차산업의 세계화가 본격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따라서 "2004년 상반기는 자동차 종목의 주가가 재평가받는 시점"이라며 "특히 현대차가 내년 사상 최대규모의 매출액과 이익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현대차의 내년 주당순이익은 7천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던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이미지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차에 대한 목표주가를 내년도 사상 최고의 실적과 재평가 가능성 등을 반영해 5만9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