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투증권이 미국 푸르덴셜에 매각된 것을 계기로증권.투신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권주를 끌어올리고 있다. 25일 오전 거래소시장에서 대우.한양증권이 4%대, 굿모닝신한.대신.동양.하나. 한화.삼성증권이 2%대의 오름세를 보이는 등 증권주가 강세다. 이중 대우증권은 정부가 향후 한투.대투증권과 대우증권을 동시에 매각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힌데 힘입어 급등세다. 이날 LG카드 사태로 급락했던 증시가 하루만에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현투증권매각 본계약 소식이 증권주의 상승에 일조했다. 그러나 현투증권의 대주주인 현대증권은 현투증권 매각 실현으로 주가 상승 재료가 사라진데다 향후 현대증권 매각에 대한 정부와의 이견으로 강보합권에 머물고있다. 메리츠증권 장효선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인수.합병(M&A) 재료는 증권주 주가에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그러나 아직 전체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한투.대투증권, 대우증권 등 대형사의 매각이 가시화돼야 증권주가 강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현투증권 매각과 관련한 현대그룹주의 주가 흐름을 보면 현대상선과 현대건설은 4%대의 오름세인 반면 현대상사는 장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약보합으로 돌아섰고 현대엘리베이터는 강보합이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 투자전략실장은 "현대그룹 입장에서 현투증권 매각은 부실 기업의 처리를 뜻하기 때문에 그룹 계열사 주식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