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종목의 주가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신종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잇따르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투자증권은 오는 12월8일부터 12일까지 삼성전자와 국민은행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5백억원어치를 일반공모할 예정이다. 또 하나증권은 하나은행 보통주에 연계된 사모 ELS 5백46억원어치를 발행키로 했다. 하나증권 상품의 경우 사모 ELS 중에선 처음으로 개별종목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LG증권 ELS는 만기가 2년이다. 만기 때 삼성전자와 국민은행 주가가 발행 당시보다 오르면 연 22%의 이자가 지급된다. 반면 주가가 떨어지면 원금을 까먹을 수도 있다. 두 종목의 주가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만큼 이 ELS는 설정기간 중 삼성전자와 국민은행 주식을 일정 비율 편입해 수익률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LG증권은 설명했다. LG증권 정자연 부장은 "이 ELS는 국내 증시의 대표적 우량주인 삼성전자와 국민은행 주가에 연계된 만큼 코스피200 등 주가지수에 연계된 다른 ELS보다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의 경우 사모 상품의 특성상 가입자와 수익구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선 하나은행 주가 등락에 이해관계를 가진 기관이나 일반법인이 가입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모 ELS의 경우 특정 종목에 이해관계를 가진 투자자를 위한 '맞춤형 ELS'가 대부분"이라며 "금융 수준이 올라갈수록 이같은 맞춤형 상품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