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측이 추진하는 국민주의 최종 발행가는 발행예상가보다 훨씬 낮은 3만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강연재 현대증권 경영전략본부장은 21일 "발행가 재조정 시기인 청약일(12월 15-16일)전 제 5거래일(12월8일)을 기준으로 주가와 거래량을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 최종 발행가액은 3만1천900원으로 산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21일 이후 공모가 결정일(12월8일)까지 종가와 거래량이 20일수준을 그대로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1개월 평균종가(추정치) 4만5천679원, 1주일 평균종가(추정치) 4만1천100원, 기준일 종가(추정치) 4만1천100원 가운데 가장 높은 4만5천679원에 할인율 30%를 적용한 것이다. 현회장측이 지난 19일 발표한 발행예정가 4만900원보다 9천원 가량 낮은 것이다. 강본부장은 "특히 다음달 31일 실시되는 무상증자(1주당 0.28주 배정)분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청약 취득가액은 2만4천900원으로 더 떨어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처럼 공모가가 내려가게 되면 국민주의 원취지에도 부합되고 취득 부담도 줄어들 수 있어 일부 우려와 달리 청약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종 산정가격은 향후 주가 및 거래량에 따라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공모주 발행가가 3만1천900원으로 떨어질 경우 우리사주조합원(1인당 취득한도= 12개월치 월급)이 취득할 수 있는 주식수(88만5천245주→118만4천953주)가 더 늘어나 증자후 기준 지분율도 5.67%에서 7.6%로 상승, 현회장측은 그만큼 우호지분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일반공모에 의한 유상증자의 경우 공모가는 청약일전 5거래일을 기준으로 ▲1개월 평균 종가 ▲1주일 평균 종가 ▲기준일 종가중 높은 가격에 30%의 할인율을 적용해 결정된다. 현회장측은 주가하락에 따른 청약률 저조에 대비, 발행예정가를 당초 4만2천700원에서 4만900원으로 낮추고 엘리베이터 주가가 주당 9만원대까지 육박했던 11월 초순의 주가를 공모가 산출대상에서 제외하기 위해 공모일도 당초 12월1-2일에서 15-16일로 늦춘 바 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유상증자시 주식수 증가로 EPS(주당순이익)와 주식가치가 떨어져 주가가 낮아지는 만큼 최종 산정가격은 예상산출가액인 3만1천900원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며 "그러나 거래량도 함께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만원대는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본부장은 "기관물량(우리사주 조합원 우선 배정분 제외하고 65%)을 최대한 소화하는 등 청약률 100% 달성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