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종목이 64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리종목 등을 뺀 3백79개 상장종목의 16.9%에 해당하는 수치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같은 종목 수는 증시를 완전 개방한 1998년에는 45개였으며 99년 56개,2000년 25개,2001년 39개,2002년 44개에 불과했다. 이처럼 외국인 최대 순매수 종목 수가 올해 급증한 이유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가 이어진 덕분으로 분석됐다. 외국인은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거래소시장에서 12조4천9백11억원을 순매수,종전 최대치인 2000년의 11조3천8백71억원을 넘어섰다. 외국인 순매수 기록을 새로 갈아치운 종목 가운데 순매수 금액은 한미은행이 4천5백1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은행(2천70억원) 삼성물산(1천8백73억원) 순이었다. 또 이들 종목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평균 64.3%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21.5%)을 42.8%포인트나 앞질렀다. 한국타이어의 주가 상승률이 3백8%로 가장 높았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