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한국 증시가 최근 국내외 악재에 직면, 급락세를 보임에 따라 주가 성적표도 세계 중위권으로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11월들어 19일까지 세계 41개국 44개 주가지수의 등락률을 조사한결과, 우리나라의 종합주가지수는 1.36%가 하락해 27위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코스닥지수는 0.63%가 떨어지며 종합주가지수보다 나은 25위에 올랐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금융시장 불안과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테러위협 등으로 8.95%가 급락해 조사 대상 국가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중국 상하이지수(-0.70%)는 26위, 홍콩 항성지수(-2.60%)는 33위를 기록하는 등아시아 증시가 대체로 부진했다. 미국 증시도 약세를 면치못하면서 다우존스지수(-1.81%)는 30위, 나스닥지수(-2.61%)는 34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나라는 멕시코(5.92%)였고 다음으로 브라질(4.62%), 남아공화국(2.99%), 오스트리아(2.25%), 이탈리아(1.92%) 등의 순이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우리나라 증시가 수출 및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이달초 900선을 돌파하는 호조를 보이다 최근 며칠 사이에 카드채 문제, 재계에 대한 검찰의대선자금 수사, 일본에 대한 테러 위협 등 안팎에서 악재가 쏟아져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달 5일 연중 최고치인 936.04까지 오른 뒤 900선 안팎에서 오르내리다 19일 현재 889.64까지 밀려났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